러시아 제재소 가동중단에 술렁인 다루끼 시장…일단은 ‘잠잠’ > 목재소식

본문 바로가기

목재소식

러시아 제재소 가동중단에 술렁인 다루끼 시장…일단은 ‘잠잠’
  • 날짜   26-09-16 15:46
  • 조회수   5회

  • 등록된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본문

건재상 재고운용 1/3로 뚝, 수요부족이 감춘 불안한 평온…언제든 쇼트 “일촉즉발”

‘러시아 극동지역 A제재소 부도’ 사태로 술렁이던 국내 목재시장이 수상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국내 각재 시장의 주요 공급처였던 러시아 극동지역의 한 제재소가 공급을 멈추면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제재소는 특히 물건을 보내기 전에 선수금을 받는 구조여서 국내 수입유통사들의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제재소 부도에 늪에 빠지는 한국 다루끼 시장?’ 하단 관련기사 링크 참조>

업계에 따르면 이 제재소에 선금을 주고 물건을 받지 못한 업체가 10여 개에 달하고 있으며, 전체 금액은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 그 정도의 한국 시장에 풀렸거나 풀려야 할 물량이 ‘없어진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쇼트 등 공급부족 대란을 일으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업계에 본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한 달이 다 돼 가는 9월 초까지 ‘불안한 침묵’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건설경기 절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임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선수금 관행, ‘생산 멈춘 건 확실’
러시아 제재소와의 거래는 통상 계약 단계에서 상당한 규모의 선수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부 업체는 홍콩 등 제3국을 거쳐 신용장(L/C)을 개설하기도 하지만, 국내 수입업체 상당수는 선수금을 지급한 뒤 생산과 선적을 기다리는 구조다.

반면 일부 수입업체는 러시아 현지 관계자를 통해 제품 생산 여부와 선박 확보 상황을 확인한 뒤 차터링 직전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이고 있다. 생산 전 선수금을 지급하는 기존 거래 방식과 달리 실제 선적 가능성을 확인한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전체 물량의 일부에 지나지 않은 실정이다.

때문에 최근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A제재소를 둘러싸고는 피해 규모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적인 부도 여부를 두고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생산이 멈춘 것은 확실해 보인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러시아 정부 차원의 부도유예나 회생조치 등을 통해 생산이 재개되더라도 기존에 선수금을 지급한 물량을 정상적으로 인도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제재소와 거래한 국내 업체가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제품은 다른 러시아 제재소보다 가격이 10~20%가량 저렴해 거래 규모가 컸다는 것.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총 선수금 규모가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사실이라면 그만큼 국내에 들어왔어야 할 제품 역시 시장에서 빠져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국내 다루끼 등 각재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절벽이 가져온 불안한 ‘평온’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요인은 건설경기 침체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다루끼 사용량 자체가 크게 줄면서 공급 감소가 시장에서 체감되지 않고 있다는 것.

건재상들의 재고 운용 규모도 크게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다루끼 기준으로 12밴딩 안팎을 재고운용하던 건재상들이 현재는 많아야 4밴딩 정도만 운용한다. 수요 감소에 맞춰 유통단계에서 보유하는 물량 자체를 대폭 줄인 것이다.

건설현장의 목재 사용량 감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대형 건설현장에서 다루끼 사용량이 과거의 30% 수준까지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량철골이나 LVL 등 대체재 사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악화되고 있는 러시아 제재소의 생산환경
러시아산 제재목 가격 상승에는 전쟁 이후 물류비 증가 외에 보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현지에서 제재소와 벌채지역 사이의 거리가 갈수록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제재소에서 150㎞ 이내 지역에서 원목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가까운 산림자원이 줄면서 최근에는 300~400㎞ 떨어진 지역에서 원목을 운송하는 일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철도운송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제재소들의 원가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결국 원목 확보비와 육상운송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러시아산 제재목 가격도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돌변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침묵”
문제는 현재의 시장 안정이 수급 여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 유통재고는 이미 크게 줄었고 러시아 공급 차질로 들어오지 못한 물량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시장이 조용한 것은 건설현장의 수요가 그보다 더 빠르게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작은 변화만 생겨도 수급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드시 건설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더라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전국 건재상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천의 한 러시아산 각재 수입업체 대표는 “지금 국내 다루끼 시장의 안정은 공급이 충분해서가 아니다. 재고가 이미 바닥인 상황에서도 이를 체감하지 못할 만큼 수요가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면서 “그만큼 수요가 조금만 움직여도 시장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고 밝혔다.  /나무신문

출처 : 나무신문(https://www.imwood.co.kr)



Related Contents

A-dong No. 2811, 323, 107, Incheon tower-daero (Songdo-dong) , Yeonsu-gu, Incheon, Republic of Korea copyright (C) 2018 get coorperation all ru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