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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단숨에 여기저 배모양이었다. 테리가 넘어지고■ 진행 :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종수 YTN 해설위원 (MCL)
[앵커]
혈맹으로까지 불리는 한미 두 나라 동맹 관계가 요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유례없는 대규모 한국인 구금사태가 가시기도 전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산 너머 산인 한미 간 협상 쟁점과 돌파구, 이종수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엊그제 구금됐던 분들이 모두 귀환하기는 했지만 우리 국민은 이번 무더기 체포 구금사태에 당혹해 하고 분노를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한미 동맹이 안보동맹에서 경제 동맹으로 발전적으로 확대되고 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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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첫 정상회담을 마쳤는데
그런데 이 정상회담 후 열흘 만에 한국인 무더기 체포구금 사태가 발생해 우리 국민 분노와 우려가 심각합니다.
5천억 달러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한국에 대해 사전 시정 요구 조치 없이 300명을 훨씬 넘는 한국인을 체포하고 쇠사슬알라딘릴
에 손발을 묶어 중범죄자 취급한 것은 충격적이죠.
구금됐던 근로자와 가족 얘기 들어보시죠
[장영선 / 귀국 근로자 : 그렇게 남아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었을 거 같아요. 지금 이렇게 상황 겪고 나서는….]
[A 씨 / 귀국 근로자 어머니 : 이 사람들이 테러범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니고, 자기네 실시간유가
나라에서 필요로 해서 가서 일을 하는데 이런 상황이다?]
어제 진보성향 단체인 촛불행동과 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기도 했죠
미국 주류 언론인, 뉴욕타임스도 현지 시간 12일, 한국 노동자들이 사슬에 묶여 끌려가는 장면은 한국 사회를 분노케 하고 동맹 간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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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장비를 설치할 기술자가 없는데도 비자를 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불편한 진실이라며
"미국이 더 많은 투자를 받기 위해선 더 많은 임시비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자성과 경고 여론이 형성되고 있군요
증시현황
그런데 이번 유례 없는 구금사태 근본 원인은 비자 문제 잖아요.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 요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이번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은 단기 상용 비자 B1, 단기 관광 비자 B2 소지자거나 ESTA(전자여행허가제)로 미국에 입국한 분들인데, 이것이 '이민법 위반'이 된 셈이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근로자를 파견하려면 제대로 된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5천억 달러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는데 이처럼 비자 문제로 구금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떤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겠습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우려를 분명히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게 앞으로 온갖 불이익을 주거나 아니면 어려워질 텐데 '이거 해야 되나?' 이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겠죠.]
다행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투자기업 인재들이 합법적으로 신속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취업 비자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힌 겁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한국인 전문 인력을 위한 새 취업 비자 카테고리를 만들고 이를 위한 외교당국 간 워킹그룹, 실무 협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관련해 오전에 한미 외교차관 회의를 서울에서 열어 워킹그룹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미국 비자 개선 방안은 어떤 건가요?
[기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취업 비자 개선 방안은 4가지입니다.
현지 취업이 가능한 H-1B 비자의 한국인 할당을 확보하는 거고요.
2012년부터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별도 비자, E-4 쿼터를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했지만 의회 통과를 못했는데 이번에 통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주재원 비자인 L1과 E-2도 미국에 지사가 없는 협력 업체 직원은 발급 받기가 어려워 개선을 추진 중입니다.
다만 새 비자를 만들거나 한국인을 위해 별도의 쿼터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출장용 단기 상용 B-1 비자를 가진 기술자의 공장 활동도 보장토록 탄력 운영하도록 협상하겠단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 취업 비자를 개선하는 전제 조건으로 한국 투자 기업이 미국인을 고용해 양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구금 사태와 취업 비자 문제가 개선 쪽으로 가닥을 잡고는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 성동격서 하듯 다시 관세 카드로 압박을 하고 나섰죠?
[기자]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현지 시간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 왔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명확하다. 관세를 내거나 협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합의한 무역 협정과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압박입니다.
수용하지 않으면 한국에 대한 국가별 관세는 합의에 따라 인하된 15%가 아닌, 애초 책정한 25%로 올라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은 한국의 대미 3,500억 달러, 우리 돈 약 486조 원 투자 방식과 이익 배분을 놓고도 이견이 크지 않습니까?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그러한 쟁점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뉴욕에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현지 시간 11, 12일 두 차례 만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3천500억 달러 재원 대부분을 기업 대출이나 보증 한도로 지원하겠단 계획인 반면, 미국은 현금 투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투자 수익' 또한 우리는 미국 내 재투자 등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미국은 90%를 아예 가져가겠다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 프로젝트도 미국이 정하겠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 개방 압박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사실 철강이나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도 알 수 없잖아요.
일본이 서명한 대로 그처럼 한국도 따르라고 강요하고 있는 거죠?
[기자]
50%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하 문제도 남아 있고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도 미지수입니다.
미국은 경쟁국 일본 자동차 관세는 15%로 낮춰 실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신차 평균 가격이 6천800만 원 정도인데 우리는 25%여서 10% 포인트 높으니까 일본 차에 비해 680만 원 정도 비싸니 가격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죠.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 5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하기로 한 투자처를 트럼프 대통령이 정하고 투자 마치는 시기까지 정한 일본처럼 우리 정부도 따를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우리보다 세 배 많은 일본과 같은 조건으로 압박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무리한 요구입니다.
일본은 외환보유액이 1조3천 달러를 넘어 4천163억 달러인 우리나라의 3.2배 입니다.
일본은 최악의 상황에선 엔화를 찍어 대외 채무를 갚을 수 있는 준기축통화국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대미 투자 3천500억 달러는 한국 외환보유액의 84%에 해당해 투자 기간을 충분히 늘려 잡고, 방식도 직접투자가 아닌 대출·보증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외환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와는 안보 이슈를 두고도 충돌 가능성이 있는데,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죠?
[기자]
곧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방전략이 발표되는데 미군 합동참모본부 차장 후보자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마호니 미 함참 차장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한국 일본 주둔 미군 감축할 경우 인도태평양 안보 상황 영향 질의에 미군 태세는 병력 숫자가 아닌 역량을 바탕으로 판단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제이비어 브론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주한미군의 변화를 내세웠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제이비어 브론슨 / 주한미군사령관 : 사령관으로서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숫자가 아니라 역량입니다.]
이 때문에 곧 발표될 미국의 새 국방전략에 현재 2만8천5백 명인 주한미군 감축이 명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한미 간 관세, 비자 그리고 안보 이슈 협상에 협상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이견 차가 커 진통이 적지 않겠는데요
어떤 대응책이 필요할까요?
[기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언급한대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은 뉴노멀 시대여서 매번 기준도 달라지고 끊임없이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합리성,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좋으면 사인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익되지 않은 사인을 왜 합니까? 최소한 합리적인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되겠죠.]
다만 한미 협상의 교착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보다 10%포인트 높은 대미 관세 때문에 우리 수출기업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게 문제인데요,
지금은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분명히 전달해 미국을 설득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일본 처럼 했다간 외환 위기에 빠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집행 기간을 장기로 늘리고, 달러 스와프 체결로 외환 불안을 완화하며, 투자 분야를 한국 주도 영역으로 좁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비자를 신속히 내주지 않으면 미국이 손해 본단 여론이 형성되듯이
우리도 조선업이나 액화천연가스 수입 등의 카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거나 양보안을 제시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첫 대면부터 좋은 케미를 만든 만큼 직접 통화하면서 돌파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픽:지경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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