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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목재 시장의 확장성에 주목한다”
  • 날짜   25-04-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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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하노쇼텐 츄토무 하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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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원목을 고르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하노쇼텐 츄토므 하노 대표.

수출 12년 차. 한국을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 두고 있는 일본 목재 유통업체 하노쇼텐. 츄토무 하노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한국·중국·대만 시장을 넘나들며 일본산 목재의 활로를 개척해 왔다. <편집자 주>

대표님의 일과는 어떻게 시작되나요.
=전체를 총괄하다 보니 하루 대부분은 무역 업무나 매출 체크, 시장 동향 파악으로 시작합니다. 한국 쪽은 (한국인) 직원에게 위임했지만, 중국은 직접 바이어와 연락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제품시장인 텐바이이치바 등의 매출이나 동향도 함께 살펴보고요. 경매 일정이 있는 날은 직접 원목 시장에도 나가기도 합니다.

공급처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원목 거래처는 큐슈 전역에 걸쳐 약 30곳, 제재소 거래처도 30~40개 정도 됩니다. 예전까지의 누적 거래처는 200~300개 이상이죠. 매번 꾸준히 거래가 발생하는 곳만 따지면 30~40곳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거래처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고 계신가요.
=주요 제품시장에서 전담 직원이 담당하고, 대표로서 직접 만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원목시장이나 모임에서 자주 마주치고 골프 같은 교류도 이어지다 보니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됩니다. 30년 넘게 같은 업계에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쌓인 친분입니다.

수출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본격적인 수출은 12~13년 전 한국이 처음이었습니다. 지금도 거래하고 있는 인천 S목재와의 인연이 시작이었죠. 그 뒤로 중국, 대만으로 확대됐고요. 중국은 약 6년, 대만은 10년 이상 됐습니다. 

일본, 한국, 중국, 대만의 목재 시장은 어떻게 다릅니까.
=일본은 ‘목재는 곧 건축자재’라는 인식이 강해요. 원목 시장에서도 이를 기준으로 등급이 정밀하게 나뉘는데, 한국 중국 대만은 건축 이외의 용도로도 다양하게 사용하죠. 그래서 일본에서 A급이라 해도 다른 나라에서는 다르게 평가받는 경우도 많아요.

가장 까다로운 시장은 어디인가요.
=아무래도 중국입니다. 돈만 있으면 모든 자재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거래 신뢰를 중시하는 문화라 그런 방식이 통하기가 힘들죠. 또 중국은 양적 수요가 많아 공급 한계와도 자주 부딪칩니다.

대만과 한국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대만은 일본 시장에 대해 공부한 바이어들이 많고, 한국은 실제 사용자가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소통이 잘 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맞지 않더라도 조율하며 다음에 개선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 있어요. 협의가 잘되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한국 시장의 수요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예전에는 루바를 찾는 수요가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어요. 대신 한국은 일본과 달리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예를 들어 히노끼로 가구, 인테리어 소품, 악세서리까지 만들어요. 그런 창의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앞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은 어떤 걸로 보시나요.
=오히려 저희가 한국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은 큰 변화 없이 정체되어 있는 반면 한국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분위기예요. 나무를 태워가며 독특한 디자인을 만드는 등 그 창의력은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일본 목재 산업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첫째 품질 좋은 신호키 같은 나무가 생산됩니다. 둘째 적정한 사이즈의 목재가 안정적으로 공급됩니다. 셋째 제재 규격과 정밀도가 우수합니다. 넷째 수질·자원 관리가 잘 돼 있어 공급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저희처럼 소량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업체가 있어 소규모 고객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일본의 임업이 성공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목재 문화 자체가 오래됐고 임업도 산업으로서 체계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원을 베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꾸준히 재생산하고 유통 체계도 세분화돼 있죠. 그게 중국 및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나 업계가 목재 사용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언을 주신다면.
=목재 사용이 단순히 건축재를 넘어서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산 목재가 좋다고 강조하기보다는 한국의 주거문화와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사용 목적과 요구사항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율입니다. 그렇게 하면 저희도 그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국 목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단독주택 건수로만 따지면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확장성은 10배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시장까지 뻗어가는 한국의 유연함은 일본과 가장 다른 점입니다. 일본에 비해 한국은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무신문

출처 : 나무신문(http://www.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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