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만큼 강하고 불에도 잘 견뎌… 국내서도 높이 27m 목조 건물 지어
- 날짜 25-06-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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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목조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내 최고층인 7층(본관 기준 27.6m) 목조 건축물로 지어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대전에서 문을 열면서 더욱 관심이 고조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산 첨단 공학 목재는 화재에도 강하다. 화재 발생 시 손실률이 철근 콘크리트가 90%인 데 반해 25%에 불과하다. 공학 목재는 목재를 여러 겹 겹쳐 두께를 보강하는데, 불에 탈 때 겉면이 숯처럼 변하는 일종의 물리적 장막인 탄화층이 돼 내부를 보존하기 때문이다.
국내는 목조 건축물 높이 제한(18m)이 풀린 게 2020년으로 늦은 편이다. ‘층간 소음’ 규제 때문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층간 바닥에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 210㎜ 이상을 적용해야 한다’는 규정에서 목조 건축물이 빠진 것도 겨우 지난해 7월이다.
주요 대형 건축사 사무소 중 목조 건축 설계에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간삼건축사 사무소 이혁 부사장은 “목조 주택은 비용이 많이 든는 편견 때문에 꺼리는 이가 많다”면서도 “현재 설계·시공을 하고 있는 목조 아파트와 콘크리트 아파트를 비교하니 탄소 배출량이 80%나 절감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계산하면 2000년 이상 쓸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에 해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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