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과 콘크리트를 넘어… ‘목재’로 만든 메타의 서버 요새
- 날짜 25-09-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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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데이터센터에 CLT 구조 활용해 매스팀버 도입

메타의 첫 번째 시범 사업장인 에이킨 캠퍼스는 매스팀버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포스트 앤 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메타
메타(Meta)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강철만큼 튼튼한’ 매스팀버를 본격 도입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에이킨(Aiken), 와이오밍주 샤이엔(Cheyenne), 앨라배마주 몽고메리(Montgomery)에서 CLT 구조를 활용한 세 개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략의 핵심으로,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CLT 샌드위치 시스템을 적용한 데이터센터를 완공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뒤를 잇는 행보다. 메타는 에이킨 캠퍼스를 시작으로 미국 각지 데이터센터의 기둥과 보에 CLT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시공은 DPR Construction이 맡았으며, 자재는 SmartLam에서 공급한다.
DPR Construction 글로벌 지속가능성 리더 라이언 풀은 “목재는 재생 가능성과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격리하는 특성 덕분에 오래전부터 가장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로 평가받아 왔다”며 “콘크리트와 강철, 목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인류와 지구를 위한 건강한 미래 건설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 메타는 전 세계에 28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 중 25개가 미국에 위치해 있다. 올해 샤이엔과 몽고메리 캠퍼스에도 매스팀버 건물이 추가될 예정이며, 포티스 건설(Fortis Construction), 머서 매스팀버(Mercer Mass Timber), 헨셀 펠프스(Hensel Phelps), 바인더홀츠 (Binderholz) 등 주요 파트너가 참여한다.
메타는 매스팀버의 장점으로 ▲조립식 제작을 통한 시공 기간 단축 ▲현장 철근 용접 감소로 인한 배출 저감 ▲내재 탄소(ECC) 절감 등을 꼽았다. 특히, 강철과 콘크리트를 매스팀버로 대체하면 행정 건물의 내재 탄소를 약 41% 줄일 수 있다. 내재 탄소는 건축 자재 채취, 제조, 설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매스팀버는 기후 안정성 외에도 성능 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CLT·글루램 등은 강도 대비 무게 비율에서 강철보다 우수하며, 화염 시 보호 탄화층을 형성하는 구조로 내화성을 확보한다. 또한, 목재의 가벼운 무게는 기초 공사에 필요한 콘크리트 양을 최대 50%까지 줄여 비용 절감과 탄소 감축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메타의 프로젝트 전반에는 더글러스 퍼, 소나무, 스프루스, 삼나무 등 건설용 목재가 사용되며, 모든 목재는 추적 가능성과 산림 관리를 위해 FSC 또는 SFI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한, 구조적으로 적합할 경우 재생 목재도 활용 가능하다.
우드 센트럴은 “매스팀버와 같은 저탄소 건축 자재의 활용 확대는 미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메타의 매스팀버 건물은 데이터센터 산업의 넷제로 전환을 앞당기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woodcentral.com
출처 : 한국목재신문(https://www.woodkorea.co.kr)